김천 당일치기 가볼만한 곳 : 직지사 입장료, 주차정보, 관람료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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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가족과 함께 당일치기로 김천 가볼만한 곳 몇 군데를 찾다가 사명대사공원을 발견하여 온 적이 있다. 그때, 공원 바로 옆에 ‘직지사’라는 절이 있는 것을 알고 ‘나중에 다시 한번 꼭 와봐야겠다’고 마음 먹었고, 이번에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직지사’라는 절 이름이 매우 친숙한데, 아마도 학교 다닐때 배운 ‘직지심경’이라는 최초의 금속활자본 때문으로 생각된다. 혹시나 해서 찾아봤으나, 직지사와 직지심경 간에는 어떠한 역사적 연결성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직지’라는 한자는 똑같다.

이 글은 직지사에 대한 어떠한 전문적 식견도 담고 있지 않다.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손 꼭 잡고 고즈넉한 시간을 뜻깊게 보내기 위한 당일치기 방문계획이 있는 분들께 단지 몇가지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작성하였다.

직지사에 대한 자세한 역사적 설명은 → 이곳을 참고

▪ 방문일

한기가 한껏 풀린 2024년 4월 말의 봄, 따뜻한 일요일에 김천을 다녀왔다.

▪ 입장료

현재 입장료 등의 요금을 받지 않는다. 전에 직지사를 방문했던 어떤 분의 후기를 보면 25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는 글이 있는데 아마도 예전에는 유료였던 것 같다. 어떠한 이유인지 알 수 없으나 현재는 입장료가 무료이다. 무료라면 더욱 매력적인 김천 가볼만한 곳 아니겠는가?!

▪ 관람시간

새벽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오픈시간이 엄청나게 빠르다.

직지사 관람시간 안내 표지판

▪ 김천 가볼만한 곳 직지사 : 차로 가는 길 안내!

김천 직지사에 갈 때, 아래 사진의 분홍색 라인을 따라 차로 이동하면 된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여러 개의 주차장을 만나게 된다. 직지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하고 싶다면, 중간 중간 만나는 여러 주차장의 유혹을 뿌리치고 인내하여 끝까지 차로 올라가면 된다. 끝까지 인내한 자가 얻어낸 과실은 달다. 아마도 빈 자리가 꽤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직지사 외에도 사명대사공원, 직지문화공원, 무궁화 공원 등이 꽤 가볼만한 곳인데, 불분명한 경계를 끼고 여러 관광지가 공존하는 곳이라서 주말에는 사람이 엄청 많다.

차를 타고 직지사까지 이동할 수 있는 이동경로

▪ 김천 가볼만한 곳 직지사 : 주차정보

주차가 가능한 곳은 크게 6 곳으로 나눌 수 있다. 사람이 많지 않을 때에는 상관 없겠으나, 주말에는 주차난이 심한 편이다. 그럼에도 주차는 반드시 할 수 있으므로, 간단한 주차전략을 수립한다면 매우 큰 시간절약 및 스트레스 감소의 두 가지 선물을 받을 수 있겠다.

당일치기로 가는 복잡한 관광지에서는 얼마나 빠르게 주차를 할 수 있느냐도 경쟁력이다. 처음 가보는 분들이라면 아래 내용을 숙지한 후 직지사에 방문하여 최소 30분 이상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아래에 소개해 놓은 6개의 주차장을 잘 외워야 한다. 주차장 이름은 임의로 1~6번 주차장으로 정하였다.

  1. 1번 주차장 : 가장 넓은 주차장이지만 직지사에서 가장 멀다. 직지사의 입구(대양문)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
  2. 2번 주차장 : 주차 규모가 작다. 평일이라면 모르겠으나 주말에는 이미 꽉 차있을 것이다. 주말이라면 그냥 포기하고 지나가는게 낫다.
  3. 3번 주차장 :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에서부터 이미 주차는 시작된다. 들어가면 어렵지만 주차가 가능할 수 있다.(주말일 경우)
  4. 4번 주차장 : 여기도 마찬가지다. 주차된 차가 빠지길 기다리는 차량들이 주차장 안을 뱅뱅 돌고 있다. 그러다 자리라도 하나 날라 치면… 상상에 맡기겠다.
  5. 5번 주차장 : 6~7대 정도의 주차가 가능한 좁은 곳이다.
  6. 6번 주차장 : 여기에 주차장이 있는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의외로 빈 자리가 많다. 2024년 4월 현재는 주변 공사중이라서 도로포장은 안되어 있다. 타이어에 진흙이 묻는게 싫은 사람은 참고 하시라. 아무튼, 직지사만 관람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일단 6번 주차장으로 곧바로 질러가는게 가장 덜 걷는 방법이다.
차를 타고 직지사까지 이동할 수 있는 이동경로 및 이용가능한 주차장 위치
김천 가볼만한 곳 직지사 주변 주차장 정보 (주차장 번호는 지칭을 위해 편의상 임의부여 한 것임)

▪ 각 주차장의 모습

1번 주차장을 제외한 2~6번 주차장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 관람로 선택

관람로는 두 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첫째는 2번 주차장 앞에서부터 산책하면서 관람할 수 있는 긴 코스이며, 둘째는 6번 주차장 앞에서부터 대양문을 기점으로 관람할 수 있는 짧은 코스이다.

1) 2번 주차장 부터 시작

2번, 3번, 4번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2번 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으로 이동하여 산책하면서 관람을 할 수 있는 코스이다. 이 문을 지나면 오른쪽에 전통 찻집이 하나 보인다. 여기서 차를 한 잔 할 수도 있겠다. 참고로 아메리카노도 진행시킬 수 있다. 당일치기 코스를 잡고 늦은 오전에 도착하여 점심시간이 임박하였다면 이 코스를 강력추천한다.

직지사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을 정면에서 촬영한 사진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
직지사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을 지나면 바로 오른쪽에 전통찻집이 하나 보인다. 각종 차 뿐만 아니라 아메리카노 커피도 판매한다.

2) 6번 주차장 부터 시작

꼭데기 6번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문이 ‘대양문’이다. 이 곳 대양문은 직지사로 들어가는 실제적인 첫번째 문이다.

▪ 주요 볼거리

전부 다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건축물들이 직지사 내에서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위성사진과 함께 아래와 같이 담아보았다. 지금부터 ‘김천 가볼만한 곳’ 직지사의 천왕문 부터 몇가지를 알아보자.

김천 가볼만한 곳 직지사 내부의 각종 건물의 이름 및 위치도. 위성사진과 각 건물의 전경사진을 담았다.

1) 천왕문

실질적인 입구인 대양문을 통과하여 금강문을 지나면 천왕문이 나온다. 이 문에 들어서면 좌우로 2개씩 총 4개의 불상이 있다. 사천왕 상이라고 한다.

직지사 천왕문 입구의 모습

2) 만세루

천왕문을 지나서 더 가면 만세루가 나온다. 이것을 통과하면 대웅전이 나오는데 만세루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다.

직지사 만세루의 정면 모습.

만세루 바로 앞에는 활짝 웃으며 배가 잔뜩 부른 청동상이 하나 있는데 ‘포대화상’이라는 별명의 스님 상이라고 한다. 길거리에서 동냥을 하여 얻은 음식 등을 어려운 이들에게 베풀었다고 전해진다. 이 동상 앞에서 배를 만지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얼마나 만졌는지 배가 반짝반짝 윤이 난다. 몇 군데 찾아보니 전에는 다른 곳에 있었는데 최근에 만세루 앞으로 이동시킨 듯 하다.

직지사 포화대상 청동상. 계차라는 이름의 스님이 웃고 있다.

3) 대웅전

만세루를 지나서 계단을 올라가면 만세루와 대웅전 사이의 큰 마당을 뒤덮는 여러가지 색깔의 연등이 머리위에 펼쳐진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돌탑도 두 개가 서있다. 찾아보니 문경도천사지동서삼층석탑 이라고 한다. 아마도 동쪽과 서쪽에 각각 세워져 있어서 ‘동서’ 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직지사 대웅전와 만세루 사이의 마당에 있는 문경도천사지동서삼층석탑과 하늘을 덮는 오색연등

대웅전 안에 들어서면 전면에 세 개의 석가모니상(세 개 다 석가모니인지 아닌지 잘 모른다. 이쪽 분야는 너무 어려워서 거의 아는게 없다.)이 있고, 천장 밑으로 수많은 연등이 매달려 있다. 이것을 소원등이라고 해야 하나? 불교용어가 워낙 어려워서 이렇게 얼버무리겠다.

직지사 대웅전 내부 석가모니상과 붉은색 연등

대웅전을 나와 뒤로 돌아가다가 위를 쳐다보았다. 정교하게 짜여진 형형색색의 목재들로 구성된 처마가 보여 사진으로 한 장 찍어보았다. 뭔가 있어 보인다.

직지사 대웅전 처마를 위에서 쳐다본 모습. 처마를 구성하는 형형색색의 구성들이 매우 아름답다.

4) 향적전

대웅전을 바라본 상태에서 왼쪽으로 쭉 이동하면 허름한 토담과 낡은 나무 문을 너머 ‘향적전’이 보인다. 건물 자체는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담과 문의 낡은 행색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매우 남루하다.

낡은 토담과 나무로 만든 나무문 너머로 보이는 직지사 향적전의 모습

5) 오유지족

향적전을 지나 관음전으로 접어들기 전 길목에 오유지족이라는 엽전모양의 석조물이 나타난다. 그 안에는 샘물이 흘러나온다. 바가지가 걸려있는 것으로 봐서 마셔도 되는 것으로 보인다. 내 아들은 맛있게 먹었으나 난 안 먹었다.

직지사 엽전모양의 오유지족 샘물을 먹고 있는 남자아이

6) 비로전

오유지족을 지나 사명각과 명부전을 거쳐 비로전 앞 마당에 도착했다. 역시 돌탑이 하나 세워져 있고 돌탑을 애워싸며 수많은 연등이 하늘을 가득 메운다. 이 곳에서는 현장에 마련된 종이에 소원을 쓰고 연등에 붙여 탑 바로 옆에 별도로 마련한 펜스형 연등줄에 직접 매달 수 있다. 현금은 필수다. 난 소원을 빌지 않았다.

직지사 비로전과 비로전 앞에 내걸린 여러가지 색갈의 오색등

비로전 안으로 들어가면 조그만한 불상이 비로전 한쪽 벽을 가득 메우고 있다. 천 개의 불상이라서 천불상이라고 한다. 얼핏 천 개 까지는 안돼 보이는데 중요한 쟁점은 아니므로 패스. 난 이걸 보자마자 먼지를 어떻게 닦는지 너무나 궁금했다. 천장에 와이어를 설치해서 스님들이 천불상 공간 위 허공에 매달려 엎드린 상태로 이동하면서 하나하나 먼지를 닦아 내려나? 업체에 크리닝 위탁을 줄지도 모른다. 그게 제일 궁금하다.

김천 가볼만한 곳 직지사 비로전의 천불상 모습

▪ 혼잡도

사람은 많지만 그다지 혼잡하거나 시끄럽지는 않다. 기분 좋은 곳이다.

▪ 화장실

직지사 안쪽이었는지 들어가기 직전이었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화장실은 분명히 봤다. 설마 화장실이 없겠는가.

▪ 위치정보

네비에 ‘직지사’를 찍고 가면 티맵, 네이버맵 모두 위에서 언급한 ‘2번 주차장’으로 안내할 것이다. 그러나 주말이라면 2번 주차장은 포기하는 게 좋다. 2번을 지나 끝가지 올라가서 6번 주차장에 주차하던지 걷고 싶으면 3번 혹은 4번을 공략해야 한다.

▪ 특기사항

나는 2번 주차장 앞의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에서부터 산책하면서 직지사를 관람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직지사 바로 옆 6번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것보다는 이 코스가 더 나은 것 같다. 특히 연인과 함께하는 당일치기 여행이라면 더더욱 추천!

▪ 결론(총평)

지금까지 김천 가볼만한 곳 중 꽤 유명한 직지사에 대하여 적어보았다. 문화사적의 특성상 익사이팅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그런데 원래 문화재가 그렇지 아니한가? 예전에 공주 마곡사에 갔을 때 꽤 괜찮았는데 여기도 좋다. 차량으로 이동하기도 좋고 주차장은 붐비지만 주차를 못할 정도이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는 아니다. 당일치기로 방문하여 거닐기 좋고, 생각하기 좋고, 눈을 쉬게 하기 좋다. 차분하고 격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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