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집을 나와 가족과 함께 예산 국민여가 캠핑장 1박 야영을 하였다.참고로, 이 곳의 정식 명칭은 예당관광지 국민여가 캠핑장인데, 예산군 내에 있다보니 그냥 예산 국민여가 캠핑장으로 불리우는 것 같다. 날씨가 비교적 온화하여 겨울이나 여름에 비해 갖고 갈 짐이 적어서 캠핑을 가는데 마음의 부담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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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호 출렁다리 야경이 궁금하세요?
개인적으로 캠핑장에서의 즐거움으로 치면 겨울이 가장 즐겁지만 오가는 편리함으로 보면 봄 가을이 가장 좋다.
어쨌든 이번 방문에 대한 상세한 후기를 적어본다.
▪ 방문일
부처님 오신 날 전날에 갔다. 당연히 다음날이 휴일이다 보니 도착했을 땐 이미 사람들이 반 이상 차 있었다.
▪ 이용료
하루 이용료 30,000원 이다. 물론 계절과 요일에 따라 이용료는 차등하여 적용된다.
시기 | 금액 |
---|---|
성수기(7~8월) | 30,000원 |
비수기(금,토,공휴일 전날) | 30,000원 |
비수기(일~목) | 20,000원 |
▪ 체크인 및 체크아웃 시간
입장시간은 14:00 이며, 퇴장시간은 11:00 이다. 입장시간을 엄수하지 않아도 되는 캠핑장도 많지만, 여기는 입구에 게이트가 있어서 미리 도착해도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시스템이다.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 주차
1) 이용자 차량의 주차
사이트 내에 차량 1대를 주차할 수 있다. 멀리 주차하고 사이트까지 짐을 실어 나르는 시스템이 아니다.
2) 방문자 차량의 주차
방문자는 캠핑장 출입구 바로 옆에 있는 넓은 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하다. 매우 넓은 주차장이다. (아래사진)
▪ 예산 국민여가 캠핑장의 사이트의 구성
1) 관리사무소를 가운데 두고 A구역과 B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2) A구역은 관리사무소보다 지대가 낮고 개별 사이트마다 파쇄석이 깔려 있다.
3) B구역은 관리사무소보다 지대가 높고 역시 파쇄석이 깔려 있다. 사이트의 경계선에 연석을 심어놨다.
4) 화장실과, 식기세척실, 샤워실이 모두 관리사무소 건물 내에 있다.
5)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있다. 하지만 놀이시설이 다양하지는 않다.
▪ 캠핑장 사이트 사진
아래 사진은 캠핑장 전체를 담은 위성사진이다.
다음 사진은 예산 국민여가 캠핑장 사이트 번호이다. 위의 위성사진과 비교해 보시면 되겠다.
밑에 사진은 B구역의 사진이다. 깔끔하고 넓직하다.
아래는 우리가 머무른 B구역 15번 (B15) 사이트이다. 넓은 렉타타프를 치고 옆에 주차까지 가능하다.
아래 사진은 관리사무소이다. 사진 상에서 왼쪽방향에 B구역, 오른쪽 방향에 A구역이 있다. 보시다시피 경사면에 세워진 건물인데 오른쪽(A구역)으로 갈 수록 지대가 낮아진다.
다음 사진은 관리사무소를 지나서 자리잡고 있는 A구역의 사이트들이다. B구역보다 사이트에 파쇄석이 적게 깔려있는 느낌이다.
아래 사진도 A구역이다.
▪ 개별 사이트까지 차량진입 편의성
게이트를 통과해서 사이트까지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편하게 차량으로 진입할 수 있다.
▪ 사이트의 넓이
사이트 넓이는 이 정도면 꽤 만족스럽다. 상당히 넓은 편이며, 땅을 더 넓게 쓰고 싶다면 차에서 짐을 내려놓고 방문객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되겠다. 그러면 약 30% 이상 더 쓸 수 있다.
▪ 사이트 간 거리
사이트가 넓다 보니, 사이트 간격도 좋은 편이다. 옆 텐트도 앞 텐트도 나와 아주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 사이트 바닥 재질
파쇄석 재질이다. 캠핑장 전체에 걸쳐 흙바닥 사이트는 없다. 다만, A 구역의 사이트들은 파쇄석이 많이 유실되어 흙도 드러나 있긴 하다.
▪ 예산 국민여가 캠핑장 명당 사이트 추천
1) 야간에 예당호 출렁다리의 멋진 불빛을 감상하려는 감성주의자라면 A2, A3, A4를 강력추천한다. 그 중에 제일은 A2이다. 아래 사진은 A2와 A3의 텐트 사이에서 찍은 사진이다. 예당호 출렁다리가 아름답게 보인다.
2) 화장실, 식기세척실, 샤워실 등의 부대시설에 대한 접근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실용주의자라면 A5, A6 그리고 B1, B2, B12, B13을 적극 추천한다. 그 중에 제일은 A5가 아닐까 싶다.
3) 독립된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끌지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유유자적하고 싶어하는 고립주의자라면 A6가 아주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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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메나 랜턴,
사용해 보셨나요?
▪ 화로사용 가능여부
화로는 사용할 수 없다. 물론 숯 이용은 가능하다. 숯에 고기를 궈먹는 건 매우 가능하다.
▪ 전반적인 캠핑장의 분위기
이건 사실 캠핑장 고유의 분위기라기보단,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분포해 있는지가 더 중요한 요소라서 복불복이지만, 우리가 갔던 날에는 조용하고 차분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11시에 취침하였다.
▪ 필수 부대시설의 이용편의성
1) 전기시설
사이트 마다 코드가 4개! 전기 사용량에 제한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2) 샤워시설
깜빡하고 내부사진을 찍지 못하였는데, 깨끗하고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다. 샤워기는 5~7개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정확히 생각나지는 않는다. 온수는 콸콸콸 잘 나온다.
3) 화장실
화장실도 자주 청소하는 것 같다. 깔끔하고 위생적이다. 세면대가 볼 때마다 깨끗했다. B 구역 중간 이후에 있는 사이트에서는 좀 멀다. 그래서 조금은 불편하다.
4) 식기세척장
식기세척장도 깨끗하고 온수도 콸콸 잘 나온다. 그리고 전자레인지도 있고 정수기도 있다.
▪ 편의시설
1) 매점
예산 국민여가 캠핑장 이곳엔 매점이 없다.
2) 놀이터
놀이터가 있는데 놀 거리가 마땅치는 않다.
3) 수영장
수영장 없다.
▪ 주변 볼거리
캠핑장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예당호, 예당호 출렁다리, 모노레일이 있다. 모노레일은 오후에 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길고 재밌다. 심지어 약간 스릴도 있어서 의외다. 왜 스릴이 있는지는 타봐야 안다.
저녁을 먹고 걸어서 야간에 예당호를 갔는데 음악분수쇼와 레이저빔쇼를 보고 왔다. 분수쇼는 ‘와!’ 하는 감탄사가 나온다. 레이저 쑈는 ‘장난해?’ 하는 실소가 나온다.
자세한 행사내용은 예당호 출렁다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특기사항
1) 혹시 체크인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캠핑장에서 게이트를 죽어도 안열어 줄지도 모른다. 그러면, 게이트 바로 옆에 있는 넓은 방문객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대기해도 된다.
2) B 구역의 출입 도로 쪽 사이트에서는 길 건너 모노레일이 보인다. 혹시 기차 같은 거 좋아하는 이상한 취미 있는 분이라면 B구역의 도로 쪽 사이트를 추천한다.
3) 관리사무소 건물이 급한 경사면에 걸쳐 자리잡고 있어서 높은지대의 B 구역 사람들은 식기세척장에 갈 때 한 층 내려가야 하고, 낮은 지대의 A 구역 사람들은 화장실과 샤워실에 갈 때 한 층 올라가야 한다. 이건 사실 조금 불편하긴 하다.
▪ 위치(주소정보)
구글맵 에서 위치 확인하기
네이버지도 에서 위치 확인하기
▪ 총평 (결론)
예산 국민여가 캠핑장 만의 확실한 장점과 특징은 예당호와 출렁다리이다. 그러나 그런 볼거리가 없다고 해도 좋은 편에 속하는 캠핑장이다.
시설이 깔끔하고 관리가 매우 잘 되어 있다.
밖에서 텐트 치고 자는 주제에 깨끗한 화장실, 샤워실, 뜨끈한 온수시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에게는 아주 좋은 곳이었다.
고기와 술로 저녁 가득히 먹은 후, 예당호를 거닐면서 소화를 시킨다. 그리고 텐트로 돌아와서 2차 술을 해야 한다. 여긴 그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