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다녀온 서해안 태안 2박 3일 여행 코스 그대로 공개!

이번 추석연휴에 우리가족은 지인가족들과 함께 태안 2박3일 여행을 다녀왔다. 올해 6월 경, 동해 3박 4일 여행 후 3~4개월 만에 즐긴 여행이다. 분주한 여행을 지양하고 여유롭게 즐길 목적으로 세 가족이 함께하였다. 지금부터 서해안 태안반도 2박3일 가족여행 코스를 소개해 본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각 여행장소는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짤막하게나마 다시 다룰 예정이다. 여기서는 전체 코스를 소개하는 게 주 목적이므로 각 장소에 대해서는 간단하게만 다룬다.

1. 태안 2박 3일 여행 코스 한 눈에 보기(400km의 여정)

1) 첫째 날

아침 9시 무렵에 집을 나섰다. 만리포 해수욕장 일원(태안군 소원면과 원북면)의 음식점, 카페, 관광지를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즐긴 후에 숙소로 복귀하였다. 집에서 출발한 거리까지 합하여 총 210km 가량을 움직였다.

2) 둘째 날

몽산포 해수욕장 일원(태안군 남면)의 좁은 지역을 여유롭게 이동하면서 느긋한 하루를 보냈다. 이번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알려지지 않은 어느 해변가… 석양이 그려낸 저녁노을이 너무 훌륭한데, 잘 알려지지 않아서 인지 관광객이 하나도 없는 근사한 곳을 알아냈다.

심지어 이곳은 네이버 지도, 구글 지도, 카카오지도에도 공식적인 지명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해변이다.

이날은 총 20km정도밖에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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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셋째 날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의 탁 트인 바다가 내다보이는 카페에서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오전시간을 보냈다. 그리고는 일행들과 헤어져 보령해저터널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는 청양군 대치면의 한 청국장 맛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집으로 오는 거리까지 합쳐서 165km를 이동하였다.

태안반도 2박3일 여행경로

2. 1일차 여행(이동거리: 210km)

세 가족이 각자의 집에서 출발하여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2박 3일 여행을 위한 첫 집결을 하였다. 근처에서 10명이 단체로 식사가 가능한 곳을 찾다가 ‘호남횟집’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태안 2박 3일 가족 여행 1일차 이동경로

1) 만리포해수욕장, 호남횟집

만리포 해수욕장에 들어서면 길고 짧은 널빤지를 겹겹이 쌓아올려 만든듯한 조형물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이게 뭔가 싶어 찾아봤는데 단순 조형물은 아니다. ‘워터스크린‘이라는 일종의 장치물이다. 사진에서 보는 원형 공간으로 물을 안개처럼 분사하고 그 안으로 영사기의 빛을 조사하여 반사되는 영상을 관람할 수 있게 하는 스크린 장치물이다.

호남횟집은 만리포 해수욕장 주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큰 건물에 자리잡고 있다.

이번 여행의 첫 점식식사를 이곳에서 ‘거행’하였는데 우리 일행은 여기서 바지락 칼국수와 물회를 시켜 먹었다.

전반적으로 먹을 만 하였다.

하지만, 칼국수에 들어가는 조개는 냉동바지락을 사용하였는지 속살이 쪼그라든 채로 껍데기 안쪽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그 덕에 하나도 먹지 못하였다.

혹시라도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주변에 식당이 많으므로 다른 곳을 찾아도 괜찮을 것 같다. 이곳은 그냥 ‘나쁘지 않은’ 정도였다. (3.0★, 별점기준은 → )

호남횟집 정문 앞에서 찍은 사진

2) 천리포수목원

만리포 해수욕장과 그로부터 북쪽으로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천리포해수욕장 사이에 자리잡은 수목원이다.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아주 가깝다.

성인 1만원, 어린이 5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사설 수목원이라서 그런지, 규모에 비해서 저렴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깨끗하고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내부 경관, 바다 경치 등을 감안할 때 연인 및 가족끼리 와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다.

천리포 수목원 대표호수 포토스팟

3) 피노카페(PINO Cafe)

만리포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만, 우리는 테라스에 사람이 많아 카페 뒷편으로 자리를 잡는 바람에 바다경치를 즐길 수는 없었다.

해안가 카페라는게 어딜 가나 비슷한 경치에 비슷한 시설이라서 딱히 ‘여기가 특출나게 좋다’ 라고 할 건 없지만 괜찮은 카페였다. (3.5★, 별점기준은 → )

피노카페 야외 테이블

4) 신두리 해안사구(海岸沙丘)

바람에 실려온 모래가 퇴적되어 해안에 만들어진 자연지형이다. 모래언덕과 모래벌판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사구라고 한다.

꽤 넓은 사구지형을 둥글게 둘러싸는 관광로가 설치되어 있는데 한 바퀴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사진도 찍고 구경하는 것을 감안하여 1시간은 족히 된다.

신두리 해안사구 후기 자세히 보기 →

신두리 해안사구 순환로에서 찍은 사진

5) 숙소(몽산포 오페라 하우스)

1일차의 모든 일정을 소화한 후 대형 마트에 들러 삼겹살과 목살, 술, 채소 등을 사서 싸들고 숙소로 복귀하였다. 그 다음은 말해 뭐하랴~~

몽산포 오페라하우스 데크의 모습

3. 2일차 여행(이동거리: 20km)

태안군 남면을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여행지 사이의 거리를 짧게 배치하고 여유롭게 구성하여 한가하게 돌아다녔다.

둘째날, 아니 여행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괜찮았던 여행장소는 아래 지도에 있듯이 4번째로 방문한 ‘저녁노을 해변가’ 이다.

여기는 ‘네이버지도’, ‘카카오지도’, ‘구글지도’ 어디에도 지명이 표기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그냥 ‘저녁노을 해변가’로 적어놓았다.

태안 2박 3일 가족 여행 2일차 이동경로

1) 진산리 갯벌 체험장

정확한 주소지가 없다. 갯벌체험장 바로 옆에 있는 펜션(노을빛진산펜션: 충남 태안군 남면 진산2길 18)의 주소를 찍고 가면 된다.

추석연휴여서 더욱 그랬겠지만, 10시에 못미쳐서 도착했는데 차가 너무 많아서 주차하는데 애먹었다.

조개가 많은데 자잘한 동죽조개는 수없이 캘 수 있다. 소금을 뿌리면 삐죽 속살을 찔러 올리는 맛조개는 2시간 동안 우리 일행 10명이 합쳐서 작은 것 10개도 못 잡았다.

맛조개가 별로 없다 보니, 재미는 덜하였는데 애들은 많이 좋아했다. 연인이 함께하기에는 꽤 좋을 듯 하다.

진산리 갯벌체험장: 동죽 조개와 맛조개를 재미삼아 잡아볼 수 있는 곳이다. 잡아서 먹을 정도는 아니므로 큰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다.

2) 왕서방 중화요리

점심을 먹으려고 처음에는 ‘철가방 짬뽕‘이라는 식당을 갔는데, 조금 기다리다가 곧바로 포기하였다. 대신 걸어서 3분 거리에 ‘왕서방 중화요리‘라는 곳으로 갔다. 여기 또한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나마 덜 하여 기다리기로 했다.

난 개인적으로 맛이 기가 막히게 좋다고 생각했다. 식당건물 외벽에 이런저런 수상업적을 적은 표창판넬 같은 것들이 부착되어 있는데, 뭐 그정도 까지는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하고… 하여튼 30~40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갔고 기다린 보람은 조금 있었다. (4.5★, 별점기준은 → )

왕서방 중화요리 갔다온 자세한 후기 →

왕서방 중화요리 대기줄. 젠장할 것 같으니라고… 30분 이상 기다렸던 것 같다.

3) 몽산포 청솔 캠핑장

몽산포에는 이곳 저곳에 캠핑장이 많다. 사설 캠핑장이 3~4개 되는 것 같은데 ‘청솔 캠핑장’을 가봤다. 차를 가져가서 아무데나 대충 주차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접근성도 좋다.

바로 옆에 ‘카페 M99’ 라는 카페가 있는데 거기서 커피를 마셔도 좋을 것 같다. 또한, 바다를 거닐기도 좋고 캠핑장 이곳저곳을 배회하기도 좋다. 캠핑객이 아니더라도 그냥 느긋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제격이다.

캠핑장이 잘 갖춰져 있고 수목이 우거져 산책하기 아주 좋다.

4) 저녁노을 해변

이번 여행의 클라이막스다. 사진에 모두 담기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10년 전에 갔던 코타키나발루의 해변가 저녁노을 다음으로 여기가 좋았다(사실 당시 코타키나발루에서는 갈기를 휘날리며 해변가를 달리는 말들의 실루엣 때문에 감동을 더한 탓도 크다).

이곳은 국내 웹 지도 3형제(네이버,구글,카카오) 모두에서 지명이 표기되어 있지 않은 곳이다. 굴혈포해수욕장이라고 칭하는 글들이 있던데, 어쨌든 지금은 지명이 없고 찾아오는 이도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엄연한 해변이다. 사람이 없고 워낙 조용해서 가족보다는 연인을 더 반기는 해변이다.

네비게이션에서 ‘충남 태안군 남면 몽대로 368-19‘을 치고 오면 ‘초록꿈노을비치’라는 펜션이 나온다. 이 때, 펜션으로 들어가지 말고 오던 길을 따라 바다쪽으로 끝까지 차를 몰고 오면 된다. 심지어 큼직한 주차장도 있다. 태안 2박 3일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였다.

이름없는 저녁노을 백사장. 이곳은 지명이 없다.

5) 숙소(몽산포 오페라 하우스)

이것저것 먹을 것을 사 들고 또 숙소로 돌아왔다. 2일차 파티가 시작되었다.

4. 3일차 여행(이동거리: 165km)

오전에 숙소에서 일어나 아침을 간단히 먹고 꽃지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카페를 찾아서…

3일차 아침에 카페아일에서 키피를 마시고 집으로 오는 길에 손두부(위에 ‘순두부’는 오타 임)집에서 청국장으로 점심!

1) 카페아일

꽃지해수욕장 바로 옆으로 카페가 몇 개 들어서 있는데, 그 중에서 ‘카페아일‘ 이라는 곳으로 갔다.

바다를 향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마침 비어서 우리 일행이 단체로 앉았다. 아주 빠른속도로 앉았다.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해안을 바라보면 꽤 운치 있다. 적당히 강한 바닷바람이 테라스로 들어왔다 빠져나가는데 그게 아주 싱그러운 느낌이다.

여기는 해안 숲이 없어서 시야를 방해받지 않고 테라스에 앉아 해변의 경치를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또한, 앉은 상태에서 눈높이가 낮아서 해변가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도 조금은 받을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던 피노카페는 바다는 바다요, 카페는 카페였다. 하지만 여기 ‘카페아일’은 뭔가 바다와의 일체감이 있어 분위기가 훨씬 더 좋다. (4.0★, 별점기준은 → )

카페 테라스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닷가를 향해 앉아 커피의 여류를 즐기기 아주 좋았다.

2) 바닷물 손두부

일행들과 모두 헤어져 각자 집으로 오는 길에 우리가족은 ‘바닷물 손두부‘에 들렀다.

세 식구가 청국장 백반 2개에 공기밥 1개를 추가하고 도토리 빈대떡 하나를 시켜서 먹었다.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약간 심심한 편이긴 하다.

사장님은 음식에 대한 자부심 대단했다. 반찬도 정갈하고 자극적이지 않으며 맛있었다. 참고로 난 자극적인걸 좋아하고 맛있다고 느끼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꽤 괜찮다고 느꼈다. (4.0★, 별점기준은 → )

맛이 강하지 않고 기분탓인지 모르겠으나 건강한 맛이 일품인 청국장 맛집 (순두부가 아니다. 손두부다.)

3) 집으로!

그리고, 집으로 왔다.

5. 태안 2박 3일 가족 여행 코스를 마치고

2박 이상의 여행을 떠날 때는 맛집기행, 휴양, 액티비티, 찍고돌기 중 어떤 것에 치중할 것인지 컨셉을 정해야 한다. 이번 여행은 ‘휴양’이었고, 소소한 여유를 위주로 시간을 보냈다.

몇 곳 안되는 관광지를 무난하고 평안하게 다녔고 무난한 식사를 하였다.

다만, 굴포해안(?)의 붉은(赤)노을 해변은 이번 여행의 백(白)미였고, 태안을 갈 일이 있으면 석양시간을 맞춰 반드시 또 들려볼 것이다.

결론 : 바쁘지 않게 돌아다니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2박3일 여행을 선호한다면 태안 2박3일 여행을 우리가 다닌 코스와 비슷하게 계획하여 다니길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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